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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은 한 번에 몰려오나보다
    일기 2021. 12. 2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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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은 한 번에 몰려오나보다.

     

    형이 사고 당하기 전에, 아빠 역시 최근에 백신 치료제를 맞은 후 차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었다. 백신을 맞은뒤 정신이 몽롱해져서 운전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백신에 의해서 사고가 났다고 정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는 힘들다. 백신에 의한 잘못이라고 인정하면, 백신에 의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모든 국민들이 '나도'라는 말을 외치면서 죄다 정부한테 돈 달라고 할거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빠한테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보험사에서 처리하고, 상대방과 어느 정도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빠는 사고가 났을 때, 차를 폐차시켰다. 그리고 겸사겸사 차를 새로 샀다. 그렇기에 아빠는 자동차 할부와 합의금과 대출금 등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을거다. 아빠는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으나 형을 간병하면서 병원비를 감당해야했다. 60대의 아빠가 감당하기 힘들었다. 형 역시 이를 알고 있을거다. 형의 성격은 까칠하지만 여리기에 마음 속으로 아빠한테 죄송한 마음이 클거다. 

     

    형의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보험 처리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대부분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용이 얼마나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빠는 재산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얼마만큼의 재산을 정리할지는 모르겠다. 미안한 감정이 크다. 내 욕심으로 인해서 퇴사를 했고, 나 원하는대로 살겠다고 집안을 돌아보지 않았다는게 느껴진다. 만약에 내가 퇴사를 하지 않고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고 있었더라면 아빠가 재산을 정리하지 않아도 될거다. 아빠의 짐을 내가 많이 뺐어서 들어줄 수 있었을텐데.

    이제는 집안 문제에 책임감이 내게 다가왔다. 내가 가장으로써 집안의 기둥이 되어야 함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나는 퇴사를 했기에 지금 백수다. 처음으로 엄청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회사를 다녔더라면 아빠가 감당해야 할 부담감을 내가 많이 덜어줄 수 있을텐데... 라고 말이다. 나는 내가 한 선택들을 2021년이 끝나가는 지금 처음으로 진지하게 후회한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내가 퇴사할 때, 9천만원 정도를 지닌채 퇴사를 했다는거다. 전세보증금 700만원, 2년간 대출이자 + 기타 고정비용 등을 제외하고 7천만원 정도 움직일 수 있다. 내 전재산의 대부분은 주식이었다. 약 6천만원 정도의 주식을 지니고 있고, 1천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남겨놨었다. 지금 당장은 550만원을 아빠한테 송금했다. 아마 주식 역시 절반 정도 정리해서 아빠한테 보낼거 같다.

    당장 생활비와 집안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서 '취업'을 하거나 다른 방식으로든지 돈을 벌 수 있도록 해야할거 같다. 여태까지의 내가 너무 한심하다. 이제부터는 집안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오직 '나'만을 위해서 사는게 아닌 가족 생각을 하면서 행동해야겠다.

    TV 속에서나 보던 장면들을 직접 마주하니 현실은 너무 냉정했고 차가웠다. 돈은 더 차가웠다. 자비란게 없다. 돈이 있을 때는 가벼운 존재지만, 없을 때는 너무도 무겁고 차가운 존재다. 돈의 무게감을 알고 쉽게 투자를 하거나 함부로 소비하는 습관은 없앨 필요가 있다. 돈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더 소중하게 다뤄야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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